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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유력 거론 전해철…신중한 청와대, 이유는

<앵커>

새 법무장관 후보자로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해철 의원은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할 수 있겠느냐는 말까지 했는데 청와대는 아직은 후보군조차 정해진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민정비서관·민정수석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입니다.

민변 출신의 강한 개혁 성향으로 검찰 개혁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친문 그룹의 의견이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 불패' 전례도 있어서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흘 전에는 국회와 당에서 할 역할이 있다며 손사래를 치던 전 의원의 반응도 적잖게 바뀌었습니다.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 개혁을 포함해서 문재인 정부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될 역할이라면 제가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지명하면 해야 하지 않겠냐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전 의원은 다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틀 전 법무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후임 장관 인선에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조 전 장관이 만든 틀로 검찰 개혁에 집중하고, 복수의 후보군이 형성되면 그때 인사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무차관 주도의 검찰 개혁 추진, 그리고 인사 검증이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청와대가 당분간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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