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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 총리 "양국 비공개 대화 중"

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 총리 "양국 비공개 대화 중"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베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알리는 행사 참석차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과 관련해 "두 명의 지도자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 현안을 "두 사람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징용 배상을 둘러싼 소송을 놓고 양국이 대립하는 것에 관해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징용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교 당국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대통령은 당면 문제를 이번에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 관계를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 중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을 성의껏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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