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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딸 대학 전과 논란' 언급에 "비열한 명예훼손"

박원순 '딸 대학 전과 논란' 언급에 "비열한 명예훼손"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딸이 대학 시절 전과한 일에 대한 언급이 야당 의원으로부터 나오자 "비열한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박 시장의 태도에 항의하며 소란이 일었다.

송언석(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이 조국 교수와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박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데 논란이 있었고 조 교수의 아들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 부실 참여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박 시장의 딸은 전과 당시 학점 3.68로 지원자 41명 중 41위였고 면접 점수는 20점 만점에 16점이라는 인터넷 보도가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시장은 "국감 사항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전혀 관계없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 의원이 박 시장에게 "질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국토교통위원장에게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고 주의를 주라"라고 요구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조국 교수 아들이 2013년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후 추가모집 공고에서 선정됐고, 19차례 회의 중 무려 15번 불참했는데 해촉이 안됐다"며 "조 교수가 손대는 곳마다, 가는 곳마다 남들한테는 나타나지 않는 우연이 계속 나타나는지… 할 말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박 시장은 "조국 전 장관 아들 문제는 다 검토했는데 하나도 문제될 게 없다"고 답한 뒤 "그런데 저는 국정감사 빙자해서 아무 관계없는 시장 개인의, 더군다나 가족의 근거도 없는…. 인터넷에 올라있다고 그게 진실인가? 비열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송 의원의 질의 내용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비열하다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야당 간사 자격으로 위원장석에 앉은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도 "그래도 비열하다는 말씀은 과한 것 같다"고 박 시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 귀한 시간에 그런 근거도 없는 얘기를 하나"라며 "2011년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다 클리어되고 정리됐는데 왜 얘길 하나? 아무리 국회의원이고 국감이라도 아무 얘기나 해도 되냐"라고 거듭 항의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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