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접경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채 죽은 야생멧돼지가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벌써 9마리째로 최초 발병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도심에서도 멧돼지들이 출몰하고 있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행인이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칩니다.
이내 멧돼지 6마리가 빠른 속도로 아파트 단지로 뛰어 들어옵니다.
탈출구를 찾듯 사방으로 뛰어다니다 차량에도 올라탑니다.
오전 7시 25분쯤 청주시 수곡동의 한 아파트에 멧돼지 떼가 출몰했습니다.
[목격자 : 이게 멧돼지 발자국이에요. 이게. 저기로 해서 2단지로 넘어갔어요.]
아파트를 배회한 멧돼지들은 이곳 담장으로 내려와 뒤편으로 이동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청주시 모충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또 다른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무리 중 1마리가 도로로 나와 주행 중이던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트럭에 치인 멧돼지는 이곳까지 건너와 상가의 출입문을 파손시켰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실탄 9발을 쏴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멧돼지 사체를 수거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