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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추억을 모으는 골동품 수집가 "마음이 늘 부자 같다"

'세상에 이런 일이' 추억을 모으는 골동품 수집가 "마음이 늘 부자 같다"
골동품 수집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1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경북 경주 골동품 전시로 시선을 사로잡은 최경자 씨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독특한 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자 씨의 집을 찾았다.

모습을 드러낸 집의 외관은 평범했으나 나오는 사람들은 "잘 쉬었다 간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제작진이 들어선 집 내부에는 호롱불과 보온병 등 오래된 물건들이 전시돼 있었다.

물건들에 대해 경자 씨는 "우리 선조들이 쓰시던 민속품만 모아둔 것"이라며 "25년에서 30년 정도 됐다. 발품을 팔아서 모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자 씨가 공개한 다른 방은 민속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조선시대 선조들이 수염을 정리하던 수염 빗부터 일제강점기 조상들의 독립 염원을 담은 갓집까지 구비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던 70-80년대 물건도 등장했다. 잠시 시판되었던 1리터 콜라병과 1.8리터 희석식 소주병, 이동식 아이스크림 통도 있었다.

경자 씨는 골동품을 수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혼 때 길을 걷다가 민속품 가게를 들여다봤는데 엄마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있었다"며 "쓸고 닦다 보니 애착이 갔다"고 설명했다. 또, 경자 씨는 텃밭 터에 전시할 집을 짓기도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느끼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경자 씨의 바람대로 공간을 찾은 방문객들은 곰방대에 담뱃잎을 넣어 피우기도 하는 등 추억에 젖은 모습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경자 씨는 "(나에게는) 추억 속의 물건이지만 어른들은 직접 쓰던, 몸에 밴 물건이다"며 "마음이 늘 부자 같다"고 미소 지었다.

경자 씨의 골동품 사랑에 대해 남편은 "처음에는 너무 빠져 있어 서운해 반대했다"면서도 "지금은 구경도 자주 간다"며 든든한 조력자가 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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