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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지문 갖다 대니 '잠금해제'…갤럭시, 보안 뚫렸다

<앵커>

삼성 최신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에 황당한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1천 원 짜리 보호케이스를 화면에 덮기만 하면 모든 지문을 주인으로 인식해서 잠금이 풀려버리는 겁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카드까지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삼성이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입니다.

주인 지문에만 화면이 열리고 다른 사람 지문에는 작동을 안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1천 원에도 파는 보호 케이스를 화면 위에 얹어 보니 아무 손가락이나 갖다 대도 초기화면이 그냥 열립니다.

지문이 없는 손가락 다른 부분을 대도 똑같습니다.

연초에 먼저 나온 S10 시리즈 중에 일부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원인은 올해 새로 도입한 화면 지문 인식 기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화면 뒤에 숨어있는 센서가 초음파를 쏴서 지문을 확인하는데 일부 보호 케이스의 무늬까지 사람 지문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자칫 누군가 악용하면 맘대로 계좌 이체나 쇼핑, 카드 결제를 해서 경제적인 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금융사는 지문 인식으로 거래를 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해당 기기를 사용 중이신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성은 케이스의 무늬를 지문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곧 관련 소프트웨어를 고치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공지를 올렸지만,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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