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남북 축구…전반 6분 만에 충돌·거친 욕설까지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9.10.18 0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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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북축구경기는 욕설이 난무하는 거친 경기였다고 돌아온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말했습니다.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는데, 화질이 좋지 않지만 경 기장면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제공한 화면은 선수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전반 6분 만에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공중볼 다투던 나상호가 상대를 밀쳤고, 이에 흥분한 북한 선수가 황인범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습니다.

관중석이 텅 빈 경기장에서 북한 선수들의 기합 같은 고함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며 위협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다소 위축된 우리 선수들은 전반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주장 손흥민도 집중 견제를 받으며 여러 차례 쓰러졌습니다.

후반에는 우리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났습니다.

후반 26분 황희찬과 김문환이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모두 막힌 이 장면이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너무나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많이 거칠었고요. (북한 선수들의) 심한 욕설도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영상 상태가 좋지 않아 녹화 중계는 무산됐지만, 협회가 주요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험난했던 남북 대결은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