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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목함지뢰' 하재헌, 조정 첫 금메달 쾌거!…"도쿄패럴림픽 목표"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이 심어 놓은 목함 지뢰에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 조정 선수로 변신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재헌은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서 5분 20초 12의 기록으로 이종경(강원·6분 8초 44)을 큰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PR1은 지체장애 등급 중 허리를 쓸 수 없는 가장 중증으로 오로지 팔 힘만으로 노를 젓는 종목입니다.

그는 지난해 은메달 획득에 이어 2년 연속 단상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 지난해 기록(5분 58초 64)을 30초 이상 당기기도 했습니다. 하재헌은 내년 4월에 열릴 아시아 장애인조정선수권대회에서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합니다.

하재헌은 2015년 1사단 수색대대 하사로 근무하던 당시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 이후 재활 운동으로 접한 장애인 조정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고, 전문 선수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겁니다.

하재헌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극한의 체력에서 오는 희열감을 느낄 수 있다. 기록 싸움이 아니라 순위 싸움으로, 이번 레이스에서 1등을 해도 다음 시합에서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종목이다."라며 조정의 매력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도쿄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꼭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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