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 세계 성장둔화…적극적 재정지출 확대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보강하고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민간 활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7일) 오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우리는 경제·민생에 힘을 모을 때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경제 관련 장관들을 총집합시킨 회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급하게 일정이 잡힌 겁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활력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적극적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마고 경기 반등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온 노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확장 기조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이 잘 처리되도록 국회 협조를 구하면서 올해 본 예산과 추가경정 예산을 철저히 관리해 이월·불용하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뤄진 기업들의 투자를 언급하고 "이 흐름을 잘 살려가야 한다"며 "기업투자를 격려·지원하고 규제혁신에 속도를 내는 등 기업이 투자할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간 활력 높이는 데 건설투자 역할도 크다"며 "국민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건설투자에 주력한단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투자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상황일수록 부처 간 협업 강화가 필수"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범부처 간 협업이 소재·장비·부품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는데 이 경험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