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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년 전 토기에 새겨진 사람들…'신라 행렬도' 첫 발견

<앵커>

경주 쪽샘고분에서 출토된 토기에서 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처음으로 행렬도가 발견됐습니다. 행렬도의 구성이 고구려 고분 벽화와 유사해 신라와 고구려 간의 관계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쪽샘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북쪽에서 출토된 1천 500년 전 토기에서 신라 회화 사상 처음으로 행렬도가 발견됐습니다.

긴목항아리의 깨진 파편에 새겨진 문양은 크게 4단으로 나누는데 3단에 다양한 인물과 말, 사슴 등이 연속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앞에 말을 탄 사람과 말들이 보이고 그 뒤에 바지와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 이어서 활을 든 사람이 사슴과 멧돼지를 사냥하는 모습, 마지막에 말 탄 사람 즉 주인공이 있습니다.

무용과 수렵을 묘사한 그림과 주인공이 탄 말 앞뒤에 개로 보이는 동물은 고구려 고분 벽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대홍/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사 : 주인공을 가장 크게 묘사한 부분 또 주인공 앞에 따르는 개의 표현 등이 고구려 안악 3호분의 대행렬도라든지 무용총의 수렵하는 장면 또 무용하는 장면과 굉장히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호석 주변에서 출토된 그릇 받침대에 그려진 말 문양도 눈길을 끕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행렬도와 제사 관련 유물 110여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시신과 부장품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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