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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열흘 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 세운다

이 총리, 열흘 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 세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8일 '최장수 국무총리'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2017년 5월 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오는 28일이면 '재임 881일'을 맞습니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국무총리로서는 최장 재임 기간으로,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880일 재임 기록을 깨는 것입니다.

다음 달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로 들어서는 반환점인 만큼 이 총리가 현 정부 전반기를 꽉 채워 일한 셈이기도 합니다.

전임 박근혜 정부의 경우 정홍원·이완구·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모두 재임 기간 2년을 채우지 못했으며 특히 이 전 총리는 70일 만에 내려오면서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가 최장수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한승수 전 총리는 재임 기간이 1년 7개월, 정운찬 전 총리는 11개월에 그쳤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배출한 고건·이해찬·한명숙·한덕수 등 4명의 총리 중에서는 1년 9개월가량을 일한 이해찬 전 총리가 가장 오래 재임한 경우였습니다.

이 총리는 취임 이후 '책임 총리', '일하는 내각'을 내세우며 정책의 실행력과 현장을 강조해왔습니다.

'내각의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처럼 부처별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촌철살인으로 받아치는 이른바 '사이다 발언' 등이 부각되면서 현재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 정재계 인사들과의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촉매제'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가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간 누적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면 그의 존재감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총선 투입 데드라인으로 볼 수 있는 연말·연초까지 이 총리의 정치적 거취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의 승리를 위해 이 총리가 적당한 시점에 당으로 복귀해 선거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총선 등판론'이 여전히 거론됩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후임 총리 인사청문회가 총선 국면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총리가 내각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청와대·여당과의 공감대 하에 이 총리가 본인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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