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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무단벌채에 칼 빼든 브라질…벌금 270억원 부과

아마존 산불·무단벌채에 칼 빼든 브라질…벌금 270억원 부과
브라질 당국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선 이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방부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무단 벌채와 방화 행위에 대한 단속을 통해 지금까지 9천460만 헤알(약 27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4일부터 군병력을 동원해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벌채와 방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국방부는 벌금 부과 외에 200여대의 차량을 압수하고 120여명을 체포해 사법 당국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을 통해 산불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불법적인 벌채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1만9천925건으로 지난해 9월(2만4천803건)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산불 발생 건수는 6만6천750여건으로 집계됐다.

1998년부터 INPE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평균치와 비교하면 1만건가량 작은 규모다.

그러나 지난달 산불 때문에 파괴된 면적은 1만6천253㎢로 지난해 9월의 1만2천852㎢보다 3천401㎢ 많았다.

올해 1∼9월 파괴면적은 5만9천877㎢로 나타나 지난 한 해 동안의 파괴면적(4만3천171㎢)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산불이 건조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피해 면적은 더 넓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무분별한 벌채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숲을 대규모로 훼손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에서 진행된 벌채 때문에 1천447㎢ 넓이의 숲이 사라졌다.

이는 지난해 9월(740㎢)보다 96% 늘어난 것이다.

벌채는 지난 6월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월 90%에 이어 7월에는 278%, 8월엔 222%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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