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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니서 대통령 연임반대 시위…"경찰 발포에 9명 사망"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알파 콩데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사상자가 불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시위대 부상자를 치료 중인 의사 디알로 벨라는 지난 사흘 동안 최소 9명의 시위대가 숨지고 7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코나리크에서는 젊은이들이 주축인 시위대 수백명이 콩데 대통령의 연임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민은 경찰을 향해 타이어를 불태우고 돌을 던졌다.

이에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최루가스와 실탄을 발사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콩데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서 당선돼 기니 최초의 민선 대통령에 올랐고 2015년 10월 재선에 성공했다.

기니 헌법상 대통령의 연임은 한차례로 제한되고 콩데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2월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콩데 대통령이 3번째 임기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야권과 국민의 반발을 샀다.

외신에 따르면 콩데 대통령은 지난 9월 정부에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헌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기니 의회의 의원 114명 가운데 야당 의원 53명은 콩데 대통령의 3번째 임기 추진을 비판하며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기니는 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만 국민 1천200만명 대부분이 가난하게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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