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주도자 '둔기 피습'…캐리 람 막은 '시진핑 마스크'

지미 샴 대표 괴한에 공격받아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9.10.17 07:25 수정 2019.10.17 08: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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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대표가 어젯(16일)밤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습니다. 이렇게 시위와 백색 테러가 20주 가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동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경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입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샴 대표는 어젯밤 홍콩 몽콕에서 정체불명의 괴한 4명에게 둔기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샴 대표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샴 대표를 노린 백색 테러라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어제 홍콩 의회에서는 캐리 람 장관의 시정 연설을 앞두고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홍콩 의회 시진핑 마스크 쓰고 반발일부 의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가면을 썼습니다.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며 정부를 조롱한 겁니다.

결국 시정연설은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습니다.

연설에는 주택 공급 확대 같은 달래기용 정책이 들어갔지만 시위대의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 민주 법안'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반격 조치까지 예고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권 안전과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국 영토를 분열시키려는 자는 몸이 부서지고 뼈는 가루가 될 것이라는 험한 표현까지 쓰며 미국의 움직임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