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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톤다운 성명…'터키 규탄' 없이 '쿠르드 위기' 우려

안보리, 톤다운 성명…'터키 규탄' 없이 '쿠르드 위기' 우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작전과 관련, 인도주의 위기와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의 탈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내용을 담은 성명을 채택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터키가 군사작전에 들어간 이후로 안보리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안보리는 지난 10일 비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별도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가 초안을 마련했으며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이 모두 찬성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ISIL(IS의 옛 이름)을 비롯해 유엔이 지정한 단체의 테러리스트들이 분산될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 악화할 위험성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보리는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군사적 이슈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는 러시아 측 입장을 반영,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는 원칙적인 내용으로 대폭 수위를 낮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자회견서 "안보리 성명은 터키의 군사작전만이 아니라 시리아 위기의 다른 측면도 반영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군사 주둔"도 즉각 종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미군의 시리아 주둔을 가리킨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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