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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많이 닮아…'윈윈' 할 일 많다"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은 우리에게 없는 에너지 자원이 있고 우리는 첨단기술이 있어 '윈윈'(win-win)하며 할 일이 많다"며 양국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조찬 간담회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우리는 어른 공경 정신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등 주소 쓰는 방식 등에서 많이 닮았는데 이를 토대로 아제르바이잔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두루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충석 주아제르바이잔 한인회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자원이 무궁한 나라이고, 우리와 유사한 전통을 가진 나라"라며 "앞으로 양국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윈윈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인 LG전자 지점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성장률이 좋은 나라인데 정부가 문화교류를 많이 해주면 우리가 사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공식 데이터는 없지만 LG와 삼성이 현지 가전제품 시장을 70% 이상 차지하는 등 독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훈 삼성전자 지점장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자제품 점유율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보완할 점이 있다면 정부에 판매하는 B2B(기업간거래) 판매가 약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전달하겠다"면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데 고향에 있는 친정아버지가 위로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해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여야가 한 몸이 돼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문 의장은 "외교 전선과 국익 앞에서는 여야가 없고, 다 동업자"라며 "민족의 대화합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안보문제 앞에 여야가 갈리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생각 이상으로 많이 진전돼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고 본다"며 "우리 민족이 여야 없이 한 몸으로 뛰면 기회가 올 것인데, 이 기회를 놓치면 한 많은 세월을 또 보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7박 9일간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순방 중인 문 의장은 세르비아를 거쳐 전날 아제르바이잔에 도착, 이날 동포·지상사 조찬 간담회에 이어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옥타이 아사도프 국회의장과 차례로 면담하고 양국 교류·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튿날인 17일 마지막 순방지인 조지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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