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폐업했다"…중국, 잇단 '삼성 띄우기' 이유는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0.16 21:06 수정 2019.10.16 22: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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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 2인자 리커창 총리가 시안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서 관영 매체까지 삼성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최근에 철수한 휴대전화 공장을 언급하며 '품위 있게 폐업했다'고 평가했는데 중국이 왜 이러는 것인지, 정성엽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리커창 총리가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은 그제(14일)입니다.

삼성도 그 전날 통보받았을 정도로 전격적인 방문이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자 신문 1면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리 총리가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 확대를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문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작심하고 삼성 추켜세우기에 나섰습니다.

삼성이 중국 내 스마트폰 공장을 닫으면서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위로금은 물론 스마트폰과 시계까지 챙겨주고 새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품위 있게 문을 닫았다고 표현하며 중국 기업들이 삼성의 경쟁력을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삼성은 계속된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현지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했지만, 반도체 공장에는 계속 투자를 늘리며 굳건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호의적인 평가는 반도체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에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화를 막기 위한 관리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다만 이것을 사드 사태 이후 침체된 한중 관계의 회복 시도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