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을 받게 돼 너무너무 기쁘고 아시아 선수 최초, 한국 선수 최초로 받게 돼서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17년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도 임성재의 신인왕 수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할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리고 신인 선수라 사실 아는 것이 많이 없었지만 아주 예의 바르고 친절했다. 특히, 드라이버 샷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탄도와 궤도에 대한 조절이 뛰어났다. 이 코스의 경우 교차 바람이 조금 부는데, 임성재 선수는 공 잘 띄우고, 또 띄워진 공이 궤도를 잘 이탈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이 부분은 내가 고전하는 부분이기에 약간의 질투도 났다. 이번에 신인상 수상 자격 있고 축하해주고 싶다."
<2018-2019 PGA 투어 상금 랭킹 & 출전 대회 수>
1. 브룩스 켑카 (21)
2. 로리 매킬로이 (19)
3. 맷 쿠처 (22)
4. 패트릭 캔틀레이 (21)
5. 게리 우들랜드 (24)
6. 잰더 쇼플리 (21)
7. 더스틴 존슨 (19)
8. 더스틴 토머스 (20)
9. 존 람 (20)
10. 웹 심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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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임성재(35)
지난 시즌 신인으로 PGA 투어에 첫발을 들였던 임성재는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낯선 코스, 대회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힘썼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하게 성적까지 냈으니 금상첨화죠. 그만큼 본인의 열의가 대단했고, 체력적인 부분이 받쳐 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도 없었습니다. 한 시즌을 경험하고 난 뒤 맞은 두 번째 시즌에도 임성재는 부지런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벌써 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82만 8천달러 (9억 8천만 원)을 쌓았고, 이번 '더 CJ컵'이 올 시즌 자신의 4번째 대회입니다. 신인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많은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게 PGA 투어는 어렸을 때부터 꿈의 무대였고,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무대잖아요. 그러다 보니 시합을 안 나가면 뭔가 되게 아까워요. 제 기분이. 그래서 대회에 나가서 많이 치고 싶고, 대회를 많이 나가는 게 그냥 즐거워요."
임성재는 이번 '더 CJ컵' 1, 2라운드에서 '메이저 챔피언'들과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칩니다.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2015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 조에 편성됐습니다. 그만큼 신인왕 임성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겠죠.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78명 중 유력한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를 2017년 대회 '초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1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2위)에 이어 3위에 올려 놨을 정도입니다.
총상금 975만 달러(약 115억 원)가 걸린 '더 CJ컵'은 78명이 컷 없이 4라운드를 치러 우승 상금 175만 5천 달러(약 20억 원)의 주인공을 가립니다. 임성재를 비롯한 우리 선수 16명이 출전해 대회 첫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