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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라임, 작년 임직원 급여 1인당 6억 원 넘어

'환매 중단' 라임, 작년 임직원 급여 1인당 6억 원 넘어
▲ 고개 숙여 사과하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6억여 원의 급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연말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임직원 급여로 약 317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임직원이 등기임원 4명과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49명인 점에 비춰볼 때 1인당 급여는 평균 6억 5천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2015과 2016년에는 1인당 6천여만 원이었지만 2017년 2억 원을 거쳐 불과 3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연도별 전체 급여도 2015년 14억 원에서 2016년 17억 원, 2017년 56억 원으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특히 급증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임직원 수(연말 기준)는 2015년의 22명과 비교하면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유동성 문제를 맞아 8천466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까지 반영하면 환매 차질 규모는 최대 1조 3천36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국 라임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번 수익을 임직원들의 보수를 대거 올리면서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린 셈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체로 등록한 2015년 약 26억 원에서 2016년 29억 원, 2017년 70억 원, 2018년 372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간접 형태 펀드의 운용보수를 낮추고 만기가 지연된 펀드는 운용보수 전체를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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