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우 출현에 얼어붙은 마멋' 中 작가, 올해 야생 사진가상 수상

'여우 출현에 얼어붙은 마멋' 中 작가, 올해 야생 사진가상 수상
초원을 배경으로 놀란 표정의 마멋이 입을 딱 벌린 채 얼어붙은 듯 한발로 균형을 유지하며 서 있습니다.

다림쥣과인 마멋 옆에는 이빨을 드러낸 여우가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생한 순간을 포착한 중국 사진가 융칭바오가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으로부터 '올해의 야생 사진가'상을 받았습니다.

티베트 여우와 마멋의 긴장 상태를 나타낸 수상작은 마치 과장된 동작을 보여주는 코미디의 한 장면 같다고 방송은 비유했습니다.

올해의 야생 사진가상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경쟁, 아름다움 등을 기록한 여러 범주의 수상 후보 가운데 선정됐습니다.

수상작은 이른 봄 중국 치롄산맥의 눈이 남아 있는 경사지에서 촬영됐습니다.

이를 위해 사진가는 얼마 동안 두 동물의 '상호작용'을 관찰했습니다.

마멋은 이미 여우의 존재를 알아차렸지만 다소 시간이 지나 위험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지 먹이를 찾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몸을 낮추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여우는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사진가는 마멋이 위험에 직면한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심사위원장인 로즈 키드먼 콕스는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사진은 매우 드물며, 티베트 여우와 마멋의 강력한 상호작용을 포착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 측은 "이 강렬한 사진은 자연의 근본적인 도전을 담았는데, 그것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전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영국 자연사박물관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