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분해하니 코카인 가득…81세 콜롬비아 할머니 공항 체포

80대 콜롬비아 여성이 휠체어 금속 안에 코카인을 넣어 운반하려다가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메데인 인근 국제공항에서 코카인 3kg을 소지한 채 스페인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81살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출국 당시 마드리드에 있는 가족을 만나려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지만, 여성이 탄 휠체어에서 수상한 점이 발각돼 공항 마약 단속 경찰이 곧장 출동했습니다.

휠체어 금속 프레임에 검정 페인트를 칠한 흔적이 있었고 일부 부품도 원래 제품과 일치하지 않은 것이 포착된 겁니다.

출동한 마약 단속 경찰이 드릴로 휠체어에 구멍을 뚫자 금속 프레임 안에는 코카인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휠체어에 마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분해해 마약을 담는 것이 간단하지 않은 작업인 만큼, 경찰은 체포된 80대 여성의 배후에 범죄 조직이 있지는 않을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노인이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경찰은 "마약 조직에게 노인은 쉬운 먹잇감이다. 이들은 당국이 노인들을 엄격하게 검사하지 않는다는 말로 노인들을 설득한다"며 노인들을 향해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