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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7시간 서 있는데"…교총, '수능감독교사' 근무환경 개선 요구

[Pick] "7시간 서 있는데"…교총, '수능감독교사' 근무환경 개선 요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두고 한국 교총이 수능 감독 교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늘(15일) '수능시험 감독 교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건의서'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길게는 7시간 이상 서 있어야 하는 수능 감독 교사를 위해 키 높이 의자를 시험장에 비치하고 감독자 1인당 2개 교과 이내에서 감독하게 하는 등 정신적·신체적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 당국이 최소한 배려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시험 감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교총은 "수능 감독 때 작은 소리에도 항의받기 일쑤인 환경인 데다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발견해 조치한 경우 분쟁에 휘말려 항의가 잇따르거나 소송으로까지 비화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능 감독 교사는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은 옷과 무음 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나는 소리로 수능에 방해되지 않도록 아침 식사도 거른다는 호소가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총은 이와 함께 교사가 2주 정도 현금을 보관해야 하는 수능 응시료 납부 방식 개선도 요구했습니다. 현재 수능 응시료는 대부분 현금으로만 낼 수 있어 고3 담임교사가 응시 과목에 따라 학생마다 다른 응시료를 걷어 보관하다 납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의 경우 교사가 원서접수 기간인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 현금을 보관해야 했습니다.

교총은 "수능 응시료 납부 때 스쿨뱅킹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학교 회계지침을 마련하거나 교육청에 개선을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총 하윤수 회장은 "수능 업무로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교원들의 현실을 교육 당국은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 현장에서 수능 감독이 기피 업무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배려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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