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동아프리카의 희망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의 젊은 총리 아비 아머드 알리입니다.
아비 총리는 이웃국가 에리트레아와 20년 동안 이어진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 7월 아비 총리는 이젠 화해를 해야 할 때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에리트레아가 적극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자 오랜 분쟁에 지쳤던 양국 국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 30년 투쟁을 통해 1993년 독립했습니다.
양국 간 영토분쟁은 1998년부터 전쟁으로 번져 2년 동안 8만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에 개혁과 민주주의의 바람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해 4월 집권한 뒤 야당 운동가 수천 명을 석방하며 화해의 시대를 열었고, 극도로 통제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며 자유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과 화해의 시대를 연 노고 때문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마흘렛 마나예/에티오피아 국민 : 에티오피아는 전쟁과 가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젠 노벨평화상 때문에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봅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아비 총리, 축하합니다.]
그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뿌리 깊은 종족 갈등과 세계 최빈국 수준의 가난 해결의 과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