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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 불평등에 주목…'올해의 작가상' 4명, 신작 공개

<앵커>

국내 미술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작가상' 작가 네 명이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네 명 모두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인 미술보다는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등 새로운 실험을 추구합니다.

주제도 공통적으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소외 현상들입니다.

홍영인 작가는 국가주의와 사회적 불평등에 주목했습니다.

거대한 새장을 만들었지만 횃대 위는 비어 있고 멀리 영상 속의 새들이 관람객을 구경하는 듯합니다.

관람객과 새의 위치가 바뀐 것입니다.

박혜수 작가는 사회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가족 해체 현상에 주목해 전시장에 비치된 가족 대행회사의 카탈로그를 통해 현대사회 가족의 붕괴를 고발합니다.

이주요 작가는 전시가 끝난 뒤 버려지는 작품들에 착안했습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해 수직으로 올라가며 전시를 할 수 있게 한 장치가 보관을 위한 수장고와 함께 있어 작품의 소멸을 유예합니다.

김아영 작가는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에 대한 관심을 영상작업으로 환기합니다.

[김아영/다공성 계곡 2:트리스터 플롯(2019) : 유감이지만 지금부터 당분간 다공성계곡 출신들에 대한 입도도 출도도 허락하지 않게 됐습니다.]

[양옥금/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2019년도 올해의 작가상은 전시와 작품이 관람객을 통해서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확장되는 굉장히 역동적인 전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명 작가들의 전시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다음 달 28일 마지막 심사를 통해 네 명 가운데 최종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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