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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데간데없는 '황금들판'…태풍 피해에 수확철 '비상'

<앵커>

가을 태풍 피해가 농경지에서도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 알맹이가 깨지거나 빠져나가 발생하는 흑수, 백수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매입을 한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논이 펼쳐진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입니다.

누런 벼이삭의 황금 들판은 간데없고, 태풍 피해로 황량하게 변했습니다.

이삭에 달린 볍씨들은 대부분 까맣게 변했습니다.

성한 것을 찾기조차 힘듭니다. 태풍에 흑수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정성용/충남 서산시청 농정과장 : 바람에 의해 상처를 입어가지고 그 안에 세균이 들어가서 까맣게 변색되는 현상이 되겠습니다.]

볍씨가 까맣게 변한 흑수 피해뿐 아니라 속이 텅 비어 알맹이 없이 빈 껍질만 남은 백수 피해도 상당합니다. 수확량은 최고 5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확을 한다 해도 쌀알이 푸른색을 띤 청치이거나 부스러진 쌀인 싸라기가 대부분이어서 상품성이 없습니다.

[홍성수/태풍피해농민 : 이게 수확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그런 농민으로서 심정입니다.]

흑수, 백수 피해는 특히 13호 태풍 링링의 길목에 있던 전남·북과 충남에 집중됐고 전국적으로 9천500ha에 이릅니다.

농식품부는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피해를 입은 벼를 가공용으로 모두 수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품질이 낮아 등급을 매길 수도 없는 상태여서 이래저래 농민들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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