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스타 쑨양의 도핑 테스트 회피 논란에 대한 재판과정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재판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중재재판소는 "세계반도핑기구가 쑨양과 국제수영연맹을 제소한 사안에 대한 심리를 오는 11월 15일 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소는 스위스 몽트뢰에 있는 페어몬트 르 몽트뢰 팰리스의 콘퍼런스센터입니다.
중재재판소는 "관련 당사자 모두의 합의로 웹사이트를 통해서 재판 전체 또는 일부를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재재판소가 재판을 공개하는 것은 지난 1999년 아일랜드 수영선수 미첼 스미스 데 브루인과 국제수영연맹 간 분쟁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의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쑨양은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샘플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수영협회는 도핑시험관리 직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와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쑨양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국제수영연맹도 지난 1월 쑨양에게 실효성 없는 징계인 '경고' 조처만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