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경제 파괴 준비"…무역 협상 중단 · 관세 폭탄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9.10.15 07:53 수정 2019.10.15 08: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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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강도 제재와 철강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터키의 시리아 공격 묵인 논란으로 IS(이슬람국가) 격퇴를 도운 쿠르드 동맹을 '배신'했다는 비난에 처한 가운데 민간인 인명 피해가 늘자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던 약 1천명의 미군 병력의 철수와 관련해 소규모 병력만 남부 앗 탄프(알 탄프) 기지에 남기고 나머지는 역내에 재배치, IS의 발호 가능성 등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개입·고립주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군사 개입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터키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를 비롯, 시리아 북동부를 불안정화하는 활동에 일조하는 모든 인사에 대한 제재 부과를 승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곧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터키 경제를 끝장낼 수 있다"며 이러한 행정명령 서명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철강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고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해온 1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번 명령은 미국이 심각한 인권 유린이나 휴전 방해에 가담하거나 추방된 이들의 귀환을 막는 자들, 강제로 난민들을 송환하거나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위협하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행정명령에는 금융 제재와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 광범위한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은 시리아에서 극악무도한 행위를 가능케 하고 촉진하며 그 자금을 대는 자들을 겨냥한 경제적 제재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터키의 지도자들이 이처럼 위험하고 파멸적인 경로를 계속 걷는다면 터키의 경제를 신속하게 파괴할 준비가 전적으로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 공격이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런 점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도 분명히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