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0대 소녀 6백 명 응원한 '여성 선배들'…델타 항공의 특별한 비행

항공 산업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 여성들을 위해 매년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델타 항공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공부하는 12~18살 소녀 120명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델타 항공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차세대 여성 인재들을 태우고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 센터로 향했습니다.

이것은 2015년에 시작한 'WING(Woman Inspiring our Next Generation)' 프로젝트 덕에 가능했습니다. 업계 선배들이 더 많은 여성이 남성 위주 산업에 진입하는 것을 격려하고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행사로, 올해까지 총 600명의 10대 소녀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날 조종사, 항공 교통 관제사, 화물 적재용 램프 담당자, 탑승 안내원 등 비행을 책임지는 직원은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또한 나사 본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투어를 마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된 최초의 흑인 우주 비행사 쟌넷 엡스 씨와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 17살 카리야나는 "이런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델타 측은 현재 자사 조종사 중 5%가 여성이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친 평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델타에서 지난 4년간 새로 채용한 조종사의 7% 이상이 여성이라며 전보다 비중이 조금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책임자 베스 풀 씨는 "우리는 대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무언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성별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델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elta Air Lines, Wikipedi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