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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슈퍼태풍 日에 많이 간다…14년에 12개꼴 가능성"

"기후변화로 슈퍼태풍 日에 많이 간다…14년에 12개꼴 가능성"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큰 피해를 준 가운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일본에 접근하는 강한 태풍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쓰보키 가즈히사 일본 나고야대 지구 물순환 연구센터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하면 60년 후에는 이른바 '슈퍼 태풍'이 14년에 12번꼴로 일본에 접근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슈퍼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65m 이상인 매우 강한 태풍을 의미합니다.

슈퍼 태풍이 증가하면 연안의 해수면이 상승하고 저지대가 침수될 우려가 커진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케미 데쓰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준교수는 "기후 변동으로 태풍의 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기비스와 같은 태풍은 평생 한 번이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두 번 세 번 올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오늘(14일)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또 강물이 합류할 때 지류가 흘러 들어갈 강의 수위가 이미 높아져 물이 역류하는 등 이른바 '백 워터' 현상도 이번에 침수 피해 확대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40개가 넘는 하천에서 강물이 범람했고 다수의 제방이 붕괴한 것을 거론하며 제방을 두껍게 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재원의 한계로 조기에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방이 홍수를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른바 '제방 신화'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폭을 높이의 약 30배 정도로 설계하는 이른바 '슈퍼 제방' 등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비용이 일반 제방의 10∼15배에 달해 '슈퍼 낭비 제방'이라는 비아냥 속에 계획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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