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개천서 용 나게 해달라"…모교에 1천억 기부한 美 억만장자

'흙수저' 학생들 위해 1000억 기부한 美 억만장자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교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포브스 등 외신들은 미국의 부동산 사업자 81살 데이비드 월렌타스 씨가 모교인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제퍼슨 장학재단에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 184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부금은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못한 저학력 계층의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주는 용도로 쓰일 예정입니다.

월렌타스 씨가 이처럼 뜻깊은 기부를 결심하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금은 포브스 평가 2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8천 4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이지만, 월렌타스 씨는 무척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어렸을 적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생계를 위해 학교보다 농장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소젖을 짜고 마구간을 청소한 뒤,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다시 농장으로 출근하는 등 고된 일상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은 월렌타스 씨가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학금으로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180도 바뀌었습니다.

월렌타스 씨는 "대학에서 똑똑하고, 리더십 있고, 여러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교육은 (불균형을 조정하는) 위대한 조정자이다"라며 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임스 라이언 버지니아대학교 총장은 월렌타스 씨의 '선물'이 "학교 역사상 최고액 기부금"이라며 "능력 있는 학생이라면 계층과 무관하게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지니아대학교는 기부금으로 '월렌타스 장학금'을 조성해 2022년부터 매해 15명에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orbes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