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신예 가우프, 오스타펜코 꺾고 WTA 투어 대회 우승

올해 15세인 미국의 코리 가우프가 여자프로테니스 WTA 투어 어퍼 오스트리아 린츠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4년생인 가우프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2대1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가우프는 2004년 타슈켄트오픈에서 역시 15세 나이로 정상에 오른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15년 만에 최연소 WTA 투어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습니다.

당시 바이디소바는 만 15세 6개월이었고 현재 가우프는 만 15세 7개월입니다.

WTA 투어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7년 미국 포틀랜드 대회때 미국의 트레이시 오스틴이 세웠으며 그때 나이가 만 14세 1개월이었습니다.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39세 노장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진출한 가우프는 이번 우승으로 1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이 71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우승 상금 3만4천677유로, 우리돈 약 4천500만원를 받은 가우프는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 출전 자격이 없었으나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던 그리스의 마리아 사카리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대신 들어가 우승까지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7월 윔블던에 출전할 때 세계 랭킹이 313위였던 가우프는 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올해가 시작할 때 투어 대회에 뛸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기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