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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자 400명, 압하지야서 지내…대북제재 허점"

<앵커>

유엔이 북한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는데요, 흑해 연안에 있는 압하지야 공화국이라는 곳이 이런 유엔 제재를 피하는 허점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압하지야 공화국이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를 차단하려는 유엔 제제의 허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400명 정도 되는 북한 노동자들이 유엔 제재를 피해 압하지야에서 지내고 있다며 북한 노동자가 찍힌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신문은 북한 노동자들이 낮에는 아파트와 약국, 철로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고 옛 소련의 버려진 휴양지 시설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있는 압하지야 공화국은 국제법상 조지아의 영토였다가 2008년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일방적으로 분리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독립국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유엔 회원국도 아닌 만큼 유엔의 대북제제 결의를 지킬 의무가 없는데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들의 본국 송환을 이행하지 않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17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귀국시키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압하지야 북한 노동자들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압하지야가 대처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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