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강타' 日 45명 사망·실종…방사성 폐기물도 유실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10.14 06: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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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본에는 60년 만에 가장 강하다는 태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만 현재까지 45명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생긴 방사성 폐기물도 일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임시 보관소에 있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그제(12일)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습니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지만, 보관 중이던 2천667개 중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폐기물 자루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가 들어 있고 무게는 한 자루당 수백 킬로그램에서 1.3톤에 이릅니다.

이 폐기물의 공간 방사선량은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 이하로 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수도권을 관통한 태풍은 이틀간 연간 강수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많은 비를 뿌리면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도쿄 반경 3백 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평균 5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하천 140여 곳이 범람했습니다.

나가노시에서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신칸센 차량기지가 물에 잠겼고, 고속철도 10편이 침수돼 열차 120량이 폐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으며, 17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