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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서 8위 부진

양학선,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서 8위 부진
'도마 황제' 양학선(수원시청)이 6년 만의 세계 정상 복귀에 실패했습니다.

양학선은 1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스마르틴슐라이어할레에서 끝난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16점을 받았습니다.

양학선은 결선에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금메달은 14.966점을 획득한 니키타 나고르니(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아투르 달라로얀(러시아·14.933점)과 양학선의 경쟁자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749점)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14.933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얻고 1위로 결선에 올라 2011년 일본 도쿄,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결선에서 가장 부담이 큰 첫 번째 순서에서 뛴 바람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독자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펼쳐 13.733점을,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해 14.900점을 각각 얻었습니다.

양 1은 도마를 앞으로 손으로 짚고 공중에서 1천80도를 도는 기술입니다.

쓰카하라 트리플은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돌고 착지합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힘차게 도약해 화려한 공중 동작을 펼쳤지만, 불안정하게 착지해 왼손으로 매트를 짚었고, 다리마저 매트 바깥으로 나가 벌점 0.3점을 받았습니다.

고난도 기술을 펼친 1차 시기에서 경쟁자들보다 1점 이상 뒤졌고, 결국 전체 점수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놓쳤지만, 양학선은 내년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계기를 올해 마련했습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체조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으나 이후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수술 등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건너뛰어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양학선은 17개월 만의 국제 대회 복귀전으로 삼은 올해 3월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따내 황제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FIG 월드컵에선 1, 2차 시기 평균 14.970점을 획득해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국제 대회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곧이어 카타르 도하 FIG 월드컵에서도 1, 2차 시기 평균 15.266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6월 안방에서 열린 제주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도 경쟁자들을 너끈히 따돌리고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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