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에너지, 돌연 유지비 2배 ↑…중소업체 속앓이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10.13 20:57 수정 2019.10.13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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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소를 활용해서 신산업들을 해보겠다고 추진을 하고 있죠. 이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장치를 포스코 계열사가 발전회사들한테 팔아왔는데 그리고는 최근에 관리하고 고쳐주는 비용을 갑자기 두 배로 올려서 논란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경기도의 중소 발전업체입니다.

6년 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에너지에서 발전 설비인 수소 연료 전지 21기를 샀습니다.

계약 당시 유지 보수 비용은 1년에 163억 8천만 원, 기술이 더 진전되면 이 비용은 갈수록 싸질 거라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400억 원 가까운 지원금을 받고 2세대 수소연료 전지를 개발한 포스코 에너지는 이 설비의 공급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재계약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포스코 에너지 측이 돌연 유지보수비를 2배나 인상한 겁니다.

[다른 중소업체 관계자 : 중간에 그렇게 유지보수 가격을 2배 올린다고 하고… 저희같이 믿고 투자를 했던 업체들은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고요.]

이 장비를 쓰는 중소발전업체는 5곳, 독점이다 보니 부품 공급이 끊길까 봐 제대로 항의도 못 했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접은 업체도 있습니다.

이 설비를 쓰는 에너지 공기업들도 엄청난 손실에 직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포스코 에너지는 이 설비의 핵심 부품에서 결함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려다 큰 적자가 발생해 유지비를 올려야 했다는 설명입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 : 저희가 예상했던 단가로 계속 못 해 드리는 결과가 나온 걸로 보여집니다.]

[김규환/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자위) : 연료전지 가동률 하락으로 피해도 막심합니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합니다.]

막대한 국가 지원금을 받고도 결함 있는 설비로 사업을 확대했다가 중소업체와 공기업까지 큰 손실을 떠안긴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정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