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홍콩 시위대 다시 거리로…지하철역에 화염병 투척도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10.12 22:08 수정 2019.10.12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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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2일에도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홍콩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검은 복장에 마스크를 쓰고 카오룽 반도의 침사추이에서 삼수이포까지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홍콩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 "홍콩인들이여, 저항하라", "마스크를 쓰는 건 범죄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 사진으로 만든 마스크를 쓴 시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날 행진은 경찰의 허가 없이 진행됐으며 행진 시작 후 시위대는 인도를 벗어나 도로 위를 걸으며 차량 흐름을 방해하거나 도로 교차로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과격 시위 후 이번 주중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경찰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쯤 카오룽 퉁 지하철역 안으로 화염병이 날아들어 역사 시설이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화염병에 다친 사람은 없었고 경찰은 시위대를 '폭도'로 부르며 불법행위를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밖에 '은발 행진참가자'라고 자칭하는 일부 은퇴자들이 경찰청사 앞에서 48시간 연좌 농성에 들어갔고,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는 의미로 수백 명이 참가하는 '가면 파티'도 이날 밤 열릴 예정입니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촉발된 후 민주화를 요구하고 반중국 성격을 띠면서 만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현재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