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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콜레스테롤 덩어리? 하루에 몇 개 먹어야 할까

<앵커>

달걀은 요리해서 먹기도 간편하고 몸에도 좋아서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데요, 그런데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하루에 몇 개까지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오늘부터 알고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60대 조정옥 씨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조정옥(64세)/콜레스테롤 음식 조절 : 덜 먹어야지 하죠. 좀 적게 먹어야지 하고, 안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걀을 덜 먹습니다.]

60대 김병순 씨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달걀을 일부러 챙겨 먹습니다.

[김병순(61세)/하루 달걀 두 개 섭취 : 달걀은 단백질이 많다고 해서 하루에 두 개씩은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눈도 좋아진다는 말도 있고 그러기에.]

두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봤습니다.

콜레스테롤 음식을 자제하는 조 씨는 뜻밖에 정상보다 수치가 높고 많이 먹는 김 씨는 오히려 보통 수준입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음식이 미치는 영향은 20%에 불과하고 80%는 개인 체질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초 미국 식생활지침 자문위원회가 달걀이나 새우처럼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음식을 굳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의학회지 연구에서는 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달걀 한 개보다 많은 콜레스테롤을 먹으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사망률을 높인 것은 고지혈증이 있거나 심장병, 뇌졸중을 앓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콜레스테롤 음식을 많이 먹는 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부족해도 안 됩니다.

[최자연/고대구로병원 심장내과 교수 : (콜레스테롤이) 세포막도 만들고 세포 대사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또 고령환자들에서는 또 기력이 떨어지고 그럴 수가 있거든요.]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달걀을 하루 여러 개 먹어도 괜찮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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