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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방문 美 상원의원 "中, 중남미 지원 아니라 통제 원해"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이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미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중남미를 지원하려는 게 아니라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의원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존재가 위협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중국은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만든 물건을 살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브라질에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브라질을 방문해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스콧 의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남미 국가에서 좌파세력이 다시 부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는 중남미 각국 국민과 무역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투자 진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과 통상·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39억2천만 달러로 브라질 전체 수출에서 26.7%를 차지했으며,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292억 흑자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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