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화력 우세 앞세워 쿠르드 공격…민간인 피해 커져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9.10.12 05:23 수정 2019.10.12 13: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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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제공권과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쿠르드 민병대(YPG)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로 축적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터키군에 맞서고 있지만 터키군의 화력에 조금씩 뒤로 밀리는 양상입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현지 T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이 시리아 국경에서부터 8㎞까지 진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30㎞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따라 설치하려는 '안전지대'의 폭과 일치합니다.

터키 언론들은 이날까지 터키군이 시리아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인근의 마을 13곳을 점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가 지원해온 시리아 반군 일파도 속속 시리아 북동부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리아민주군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전날 오후까지 민간인 9명이 사망했는데, 개전 사흘째인 이날은 터키에서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밝혔습니다.

시리아 북동부의 활동가 단체 '로자바 정보센터'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7명이 사망했으며, 30∼35명의 아이가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터키에서도 SDF의 박격포 공격으로 생후 9개월 된 유아를 포함해 민간인 9명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북동부에서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의 파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민주군 대변인은 "150만 명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아룩 댐이 터키군의 포격을 받아 크게 파손됐다"며 "하사카와 틸 테미르, 틸 바이다르, 샤다디 지역 사람들이 곧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전 초기 터키군의 포화가 집중된 탈 아브야드에서 단 한 곳뿐인 공립병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터키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쿠르드 민간인의 피란행렬은 점점 수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이미 약 10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며 "약 40만명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상수도 시설이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터키군 작전으로 약 3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