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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워싱턴서 고위급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매우 잘 돼"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DC에서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선 가운데 첫날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USTR에서 진행한 협상을 오후 늦게 마무리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부분적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탔습니다. 류 부총리는 오전 9시쯤 USTR에 도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안내를 받아 협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중국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중산 상무부장과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오후 4시 직전에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이 떠난 지 1시간 뒤인 오후 5시쯤 회담장을 나섰습니다.

미중 협상단은 만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10일 협상은 마무리됐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 "매우 잘 됐다"며 협상이 이튿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내일 바로 여기에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협상과 관련해 "아마도 예상보다 더 좋다"며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와 11일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에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관세 인상을 연기하고 중국이 위안화 환율조작을 자제하는 합의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에 일본 닛케이지수는 1% 넘게 뛰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 오른 2,973.6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이번 미·중 무역 협상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류허 부총리는 "중국은 이번에 '대단한 성의'를 가지고 와서 미국 측과 무역 균형,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 등 공통 관심사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상에 적극적인 진전이 있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상호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미국과 함께 노력해 협상에서 긍정적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7월 말 이후 2개월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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