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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혈세 들인 강릉 해중공원, 1년 만에 폐허로 방치

<앵커>

강원도 강릉시가 전국 다이버들을 끌어들이겠다며 80억 원을 들여 만든 해중공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성 1년 만에 접근이 어려울 만큼 폐허가 돼 방치되고 있습니다.

G1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사근진 앞바다에 조성된 해중공원입니다.

난파선 다이빙, 이른바 '렉 다이빙'을 위해 수억 원을 들여 똑바로 가라앉힌 배가 뒤집어졌습니다.

선체는 곳곳이 깨지고 부서졌습니다.

철판이 날카롭게 찢어지고 내부는 무너질 듯 위태로워 다이버가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최근 발생한 태풍이 쓸고 지나간 후의 모습입니다.

[이동희/다이버 : 철골들이 삐죽삐죽 나와 있었고 굉장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제가 손으로 직접 만지니 선박이 쉽게 흔들렸고, 아직도 침몰이 진행 중인 것 같았고, 거의 쓰레기장이었습니다.]

물고기들은 온데간데없고 해조류 등 바다 생물들이 정착해야 하는 밧줄과 난간에는 녹만 가득합니다.

완공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부실시공 의혹도 나옵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그전에 자리가 어느 정도 잡혔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거는 뭐 불가항력적인 그런 사안이고… 그래도 혹시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지(확인 중입니다.)]

강릉 해중공원 조성에 투입된 돈은 모두 80억 원, 부실한 관리 속에 핵심 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세진 G1, 화면제공 : 온에어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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