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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근처 지나던 이란 유조선 피격…보복 의혹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 저장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이란 측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 같다며 사우디를 의심하고 있는데 지난달 사우디의 석유 시설이 테러를 당한 것과 맞물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유조선 폭발 사건이 발생한 곳은 사우디 제다 항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홍해 바다입니다.

두 차례 폭발로 저장 탱크 2개가 크게 망가졌고 원유가 홍해로 유출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배후로 사우디를 의심했습니다.

사우디와 미군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동쪽 호르무즈 해협 쪽에서는 일본 유조선과 사우디 원유 시설 등이 공격당해 미국과 사우디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는데, 이번에는 아라비아반도 서쪽 홍해에서 정반대의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유조선과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이어지고 공격의 배후는 서로 인정하지 않는 형국입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이란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중동의 최대 숙적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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