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실종됐다"…홍콩인 42% 이민 가길 원해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0.11 13:35 수정 2019.10.11 14: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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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이민을 떠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 중문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지난달 20∼26일 시민 7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3%가 기회가 있다면 이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때의 34%보다 더 높아진 응답 비율입니다.

이민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 중 23%는 이미 구체적인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민 이유로는 '심각한 정치적 분쟁과 사회적 균열', '민주주의 실종',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재' 등을 꼽았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조사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이민 희망 여부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1∼3위가 모두 정치적 요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민 가길 원하는 국가로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등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는 다섯 달째 접어들었지만, 시위 사태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4일 홍콩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는다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을 발표했지만, 되레 사태를 악화시켜 시위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