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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에 새긴 한국의 美…'달항아리 장인' 권대섭 개인전

<앵커>

달항아리 장인 권대섭 작가가 백자 제작 40년을 기념하는 개인전을 엽니다. 둥그런 도자기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어딘지 투박스러워 보이지만 하늘 높이 떠 있는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도자기.

완벽한 원형이 아닐 뿐만 아니라 중간 부분이 찌그러져 있기도 합니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을 따로 만들어서 이어 붙이기 때문에 생기는 건데, 이 이음새가 달항아리의 매력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무심해 보이는 백색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박여숙/박여숙화랑 대표 : 은은한 광택을 내는 백색이거든요. 조선백자의 특징을 선생님이 너무 잘 아시니까 그거를 본인이 충분히 소화하고 계승한다고 생각해요.]

달항아리와 달리 날렵한 생김새로 눈길을 끄는 입호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선 왕실에서 꽃병으로 활용된 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대섭 작가가 조선 왕실 가마터였던 분원리 근처에 터를 잡고 자신이 직접 만든 가마에서 수작업으로 구워내는 달항아리는 1년에 10여 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한국의 미로 알려지면서 벨기에 등지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와 러시아 국립 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다완, 즉 사발 등으로 작품 라인을 좀 더 다양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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