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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영국, 무역협정 체결할까…중국 반대가 걸림돌

타이완과 영국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가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타이완은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영국은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무역 협상을 모색함에 따라, 양국이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과 타이완의 협상가들은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제22차 무역 협상 관련 논의를 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영국산 양모 수출, 금융 분야 협력 강화 방안, 풍력 발전 및 제약 분야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영국과 타이완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선 중국의 반대가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타이완과 영국은 1991년부터 거의 매년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타이완을 자국의 일부로 여기는 중국의 반대로 공식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의 싱크탱크인 위안다바오화 종합경제연구원의 량궈위안은 "만일 타이완이 영국과 공식적인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명백하게 정치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은 중국의 반대로 자국의 10대 교역 상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싱가포르와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타이완의 수출업체는 다른 나라의 경쟁 업체들보다 더 높은 관세를 치러야 하므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윈순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영국도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FTA 상대국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 두 나라 간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와이 소재 동서문화센터의 데니 로이 선임 연구원은 영국이 중국의 반발 위험을 무릅쓰고 타이완과 FTA를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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