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장기화하면서 홍콩인 정신건강 상태도 '최악'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9.10.10 14:18 수정 2019.10.10 16: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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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로 번지는 가운데 홍콩인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은 15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일, 가정, 학업, 사회적 갈등 등 10가지 지표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에서 정신건강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매겨졌습니다.

52∼68점이면 용인되는 수준, 72점 이상이면 정신건강이 양호한 수준임을 나타내는데, 홍콩인들의 정신건강 점수는 46.41점을 나타내 '합격선'이라고 할 수 있는 52점에도 못 미쳤습니다.

지난 2012년 이 연구가 시작된 후 최저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는 50.2점이었습니다.

연구를 이끈 이반 막 박사는 "특히 올해는 사회적 갈등이 정신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갈등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가 1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1%에 달했습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한 후 홍콩의 자살 방지 전화 상담 서비스 이용자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환법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목숨을 끊은 홍콩인들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