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쓰레기 더미에 등부표도 유실…잇단 태풍에 엉망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9.10.10 14:41 수정 2019.10.10 14: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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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미탁'이 휩쓸고간 경북 포항 영일만에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

태풍 '미탁'이 휩쓸고 지나간 경북 동해안이 육지에서 떠내려와 쌓인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타파'와 '미탁' 등 잇단 태풍으로 바다 항로표지시설인 등부표도 일부 떠내려갔습니다.

최근 영덕과 울진 바닷가 곳곳에는 나뭇가지와 가재도구, 어구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태풍 미탁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 3일 포항 북구 여남동 여남방파제 주변 바다에 각종 쓰레기가 뭉쳐 만들어진 쓰레기 섬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덕군 남정면 부흥리 장사해수욕장, 휴일 잊은 태풍피해 복구 작업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영덕군은 남정면 바닷가 등에서 자원봉사자와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포항과 울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해군, 해병대, 의용소방대는 태풍이 지나간 뒤 자발적으로 나가 바닷가에 쌓인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포항시의회 시의원과 사무국 직원, 주민 등은 8일 포항 남구 구룡포읍 해안을 찾아 나뭇가지, 폐어구, 스티로폼,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했습니다.

그러나 시·군별로 수천t에 이를 정도로 워낙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어 모두 치우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쓰러진 방파제 등부표 (사진=연합뉴스)바다에서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설치한 등부표도 곳곳에서 떠내려갔습니다.

지난 4일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문산호전시관 옆 바닷가에는 노란색 등부표 2기가 쓰러진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등부표는 암초, 장애물 등이 있거나 아무것도 없는 안전한 수역이란 것을 알리기 위해 등을 달아놓은 항로표지입니다.

쓰러진 장사리 등부표는 원래 어디에 세워놓았던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영덕 앞바다에는 9월과 10월 영덕을 지나간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남정면 장사리 등부표 5기와 강구항 개발사업장 등부표 2기가 유실됐습니다.
경북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에 쓰러진 방파제 등부표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에는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 방파제에도 등부표 1기가 넘어져 있었습니다.

등부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자칫 항해하는 배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등부표를 비롯해 항로표지시설 일부가 태풍으로 피해를 봐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