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몬 제도 수교 시작…더 강경해진 '타이완 고립'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에서 리커창 총리와 나란히 선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열을 받습니다.

솔로몬 제도는 지난달 16일 타이완과 단교한 뒤 곧바로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시 주석은 소가바레 총리와의 면담에서 타이완과의 단교를 거론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얼마 전 솔로몬 제도 총리는 타이완과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는 올바른 결정을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습니다.]

솔로몬 제도는 시진핑 주석이 온 힘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타이완과 단교하고 일대일로에 참여하면서 솔로몬 제도는 중국으로부터 사실상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은 셈입니다.

소가바레 총리는 중국과의 수교를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화답했습니다.

[소가바레/솔로몬 제도 총리 :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역사의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국교 관계를 맺어온 나라를 상대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단교를 종용해 왔습니다.

특히 2016년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의 외교적 압박은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3년 만에 솔로몬 제도를 포함해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 나라가 타이완과 국교를 끊었습니다.

지금 타이완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5개 나라뿐입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탕으로 타이완과의 통일할 뜻을 분명히 밝혀온 데다, 홍콩 사태까지 장기화되면서 타이완 고립 정책은 더욱 강경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