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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충돌 사고 막는다…고속도로 방음벽에 첫 '사각점'

<앵커>

새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고속도로 투명 방음벽에 충돌을 방지하는 사각점 무늬가 처음으로 부착됐습니다. SBS의 지속적인 보도에 도로공사가 예방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순천에서 영암 방면 고속도로입니다.

투명 방음벽의 높이는 낮지만 새 충돌 사고는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새가 부딪친 투명창엔 금이 가 깨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호남선과 광주대구선 등의 45개 지역 방음벽에서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꿩과 물총새 등 242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조영경/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과장 : (과거엔)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는데요. 조류 충돌사고 방지 효과는 미흡한 걸로 판명이 됐습니다.

충돌 사고로 죽는 새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공사가 효과가 검증된 사각점 무늬를 방음벽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 투명방음벽에 환경부 지침대로 새충돌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은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이곳이 처음입니다.

가로 10cm, 세로 5cm로 사각점 간격을 꼼꼼하게 유지해야 효과가 높습니다.

이를 위해 작업도구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현호/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대리 : 고속도로라는 위험한 환경속에서 작업자들이 빠르게 시공하고 빠져나가야 되기 때문에 이런 아크릴판 도입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도로공사는 2억 1천만 원을 들여 내년까지 방음벽 8곳에 사각점 새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붙이고 효과를 모니터하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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