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모방 범죄'로 알려진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는 이춘재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어제(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의 8차 사건 자백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것 같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이미 시효가 다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이춘재는 수사를 받을 게 아니라는 걸 뻔히 잘 알고 있다"면서 "수사에 혼선을 준다거나 경찰을 골탕 먹이겠다는 의도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춘재가) 지금 프로 파일러와의 신뢰 관계를 잘 형성했다고 가정한다면, '이제는 털고 가자'라는 심리로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일모레 환갑인 이춘재가 이제 본인도 인생의 말년을 앞에 두고 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을 지기 싫다는 심경의 변화로 수사에 협조하려는 자발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춘재는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모방 범죄로 분류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까지 자신이 한 것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이 사건은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한 여중생이 집에서 잠을 자다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당시 8차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윤 씨는 20년간 옥살이한 뒤 가석방됐습니다. 현재 윤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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